평생 결혼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던 그 사람이 내게 결혼소식을 알려줬을 때, 내 첫 질문은 당신이 어쩐 일로 결혼을 맘먹었느냐 였고, 그 사람의 대답은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내게 기대려고만 하는 삶에 지쳤는데 이 여자는 내게 기대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기대 쉴수 있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였다.
실제로 그녀는 매우 독립적이고 당당한 멋진 여성이었던 것 같고, 이 짊어진 것이 많은 남자를 사랑하여
그 독립적인 자신의 삶에 이 남자를 포함시켜 안고가리라 어려운 결심을 했던 모양인데-
결혼 소식을 들은지 얼마 안된 요 근래 그녀가 그 사람에게 헤어짐을 고했다는 파국의 소식을 또 듣게 되었다.
짊어진 것이 많은 이 남자에게 기대고 있던 사람들은(여기엔 이 남자의 철없는 부모님, 애증의 형제자매가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이 남자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 이 남자와 함께하기로 했다면 너 역시도 응당 우리의 일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왜냐면 너희는 이제 부부이기 때문이다, 하는 식으로 그녀의 어깨위에도 함께 올라타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자기 자신을 지탱해주던 곧은 어깨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빌려주고, 그의 먹구름같은 인생을 안아주려고 했던 그 여자는 곧 깨달았다. 이 남자의 쉼터가 되어준다는 일은 곧 이 남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쉼터가 되지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제3자로서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면, 결국 견디다 못한 그녀는 본연의 독립적인 인생을 되찾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 하나를 지탱할 힘은 있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이 기대오는 그 묵직한 체중을 전부 견딜 힘이나 의지는 없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목을 죄고 있는 수많은 동앗줄을 과감히 끊어내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어버리는 쪽으로 체념한 듯 하다. 나는 그냥 이럴 운명인가보다 하면서.
- 2011/07/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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